21세기 민족주의는 어떻게 살아가는가?
- 2008 베이징 올림픽을 돌아보면서
우선 이 글은 어떤 학술적 배경지식이나 학문적 견해를 담고 있는 글이 아님을 밝혀둔다.
그냥 21세기, 역사의 시계가 거꾸로 돌아가는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28살 청년의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다.
격동의 대한민국 속에서(누가 내가 이렇게 험난한 세상의 한 가운데서 살게되리라 짐작했을까?) 맞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여기서 나는 민족주의의 질긴 명줄을 우연히 보게되었다.
베이징 올림픽과 관한 나의 생각을 풀어쓰면서 폐회사가 다가 오면서 불현듯 이런 생각이 들었다.
성화만큼이나 민족주의의 불길도 활활 타오른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
중국인들의 강력한 응원구호 짜이요!도 그렇거니와 이 때를 기점으로 일어난 중국내 소수민족들의 독립열기뿐만아니라 각 국가별로 자신의 국가의 선수가 선전하기를 바라는 국가주의적 민족주의가 전세계를 들끓어올랐다. 여기에 우리나라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사실 겉보기에는 올림픽이 페어플레이, 스포츠 정신, 인간 한계의 극복이라는 열망의 표출인 듯하지만 스포츠 국력, 스포츠 외교, 메달 집계와 경쟁의 각축장이기도 하다.
성화 점화와 함께 타오른 올림픽 일정과 함께 온세상의 나라들이 민족주의 열풍에 휩쓸렸고 성화가 스러짐에 따라 이제 화제가 민족주의라는 거시적인 것에서 미시적인 자국 내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21세기 민족주의는 올림픽을 잡고 살아간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이런 생각이 들자, 민족주의에 피를 공급하는 굵직한 행사들이 눈에 들어온다. 동계올림픽도 그렇고, 월드컵도 그렇고, 스포츠에서 뿐만 아니라 정치, 사회, 교육 등 각 분야에서의 굵직한 포럼유치를 위한 각국의 경쟁도 그런 성격을 띄고 있다.
세계화 시대, 다목적 기업, 핫 머니, 신자유주의 붐, 공간의 벽을 넘나드는 네트워크의 발달로 인해 민족주의의 색깔이 옅어지는 듯 보이지만 민족주의 역시 그 질긴 생명력을 가지고 있음이 느껴졌다. 또한 요즈음의 상황은 기존의 민족주의를 약화시키는 요소와 교묘히 결합하여 더 큰 영향력을 키우는 모습도 느껴진다.
짧은 내 생각으로는 민족주의는 어느 부류에 속하고자 하는 남과 다른 나를 규정하고자 하는 인간의 속성이 집단적으로 표출되는 것이 아닌가 한다. 내가 이런 분야의 학자도 아니고 이렇게 진지하게 생각할 이유도 없지만... 올림픽을 정리하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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